일상, 음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연 품은 베이글 샌드위치 혼자 먹는 아침은 간단하다. 굳이 복잡할 필요가 없다. 반찬도 필요 없다. 산촌에서의 간단한 아침에는 늘 자연의 풍광이 반찬이다. 엊그제 만든 바질 크림치즈와 냉동실의 코슽코표 베이글, 그리고 커피. 이 얼마나 낭만적인 혼아침 메뉴인가!2년 여 기다린 작약의 첫 꽃을 보기 위해 한걸음에 산촌으로 달려왔다. 아침 6시부터 밭에 나가 풀을 뽑고 나서 대충 만든 베이글 샌드위치가 꿀맛이다. 혼밥이 맛없다고 누가 말했던가? 혼밥이라니! 눈앞에 펼쳐진 풍광이 반찬이고 음료수다.만드는 법1. 베이글을 만으로 잘라 팬에 굽는다. 에프에 돌리면 더 바삭하지만 아쉽게도 이 시골에 에프가 없다. 약간 탔지만 괜찮다. 내가 먹을 거니까...2. 바질 크림치즈를 바르고 밭에서 상추 몇 잎 뜯어다가 올려준다.3. 머스터드, 체.. 더보기 단호박 타락죽(駝酪粥) 타락죽의 다른 이름은 우유죽이다. 우유를 사용해 끓이는 죽을 말한다. 낙타-타(駝)가 들어갔다고 해서 낙타의 젖으로 끓인 것은 아니다. '말린 우유'라는 뜻의 몽골어 '타륵'을 음차 하여 '타락'으로 부르게 되었다. 타락죽은 조선시대 역대 국왕들이 먹던 건강보양식의 하나였으며 평소 궁중의 주방이었던 수라간에서 만들지 않고 내의원에서 만들어 바친 것으로 보아 음식이라기보다는 약으로 보았던 것 같다. 또한 조선시대 당시에는 우유가 매우 귀했을 것으로 추정되니 왕이나 힘 있는 귀족, 부자가 먹는 음식이었을 것이다. (자료출처:네이버) 타락죽 한 그릇 끓여 먹고 오늘 하루 왕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만드는 법은 쉬워도 너무 쉽다.1. 냉장실에서 뒹구는 식은 밥과 냉동보관 중인 단호박을 냄비에 넣어준다. 우리 집.. 더보기 나만의 크림치즈 만들기 요즘 식재료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는다. 특히 꼭 먹어야 하는 우유가 너무 비싸다. 마트에 간 김에 우유 900ml를 1+1으로 데려왔다. 1800ml에 4740원이니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도 충족시켜 준다. 크림치즈는 우유와 소금, 식초만 있으면 된다. 만드는 과정도 쉽고 한 가지 재료를 더 추가하여 창의력 가득 담은 나만의 유일한 크림치즈를 만들 수도 있다. 나는 시판되는 크림치즈의 꾸덕함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면 꾸덕함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면에서 아주 만족스럽다. 또 필요할 때 조금씩 만들어 먹으니 신선해서 좋고 직접 만든 것에 대한 소중함이 더해져 결코 남아서 버리는 일은 없다. 만드는 법은 쉬워도 너무 쉽다. ㅎ 1. 우유 900ml를 냄비에 넣고 소금 반 스.. 더보기 냉털 간단 브런치 음식재료는 별로 없고, 배는 고프고, 시켜 먹기도 번거로울 때 냉장고를 뒤져보면 분명 오랫동안 관심을 못 받았던 아이들이 있다. 이럴 때는 냉털음식이 최고다!. 냉동실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식빵과 햄, 냉장실에 있는 계란을 버무려 초간단 브런치를 만들었다. 4박 5일 일정으로 엄니를 모시고 강원도 산골에 있는 나의 세컨드 하우스를 찾았다. 작년 경동맥 시술 이후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신 내 엄니는 긴 여정이 부담스럽다 하시면서도 나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기는 척 길을 따라나서신다. 엄니는 공기 좋은 곳에서 산책도 하고 텃밭과 꽃밭을 오가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 나는 꽃모종을 사다 심고, 자리를 옮겨주기에 여념이 없는지라 바쁘지만 두 모녀가 보내는 이런 시간이 소중하다. 오늘아침에는 냉장고 속.. 더보기 표고가 만두피를 입다 표고버섯은 독특하고 진한 향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표고버섯을 주인공으로 하여 각종 야채를 섞어서 만두소를 만든 후 만두피로 옷을 입히면 남녀노소 누구나 다시 찾게 되는 음식으로 탈바꿈한다. 표고버섯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엘리다데닌이라는 특수성분이 있어서 고혈압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다양한 심혈관 질환과 성인병을 예방한다. 레시텐이라는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베타클로간 성분은 면역력을 향상한다. 고혈압약 복용 15년 차인 나에게는 둘도 없는 식재료이다. 자연산은 주로 상수리나무나 참나무등의 활엽수에서 자라지만 농가에서 재배하는 경우 톱밥을 활용한 배지에서 기르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우.. 더보기 김무침 김을 찾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참기름 솔솔 발라 구워서 먹기 좋게 재단하여 진공포장된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기름 바르지 않고 그냥 구워서 양념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는데 그것조차 번거로우면 냉동실로 들어가기 마련이다. 오늘은 그 아이들을 꺼내어 무침으로 변신시켜 보았다. 요즘 김값이 금값이라고 한다. 국내 생산의 많은 부분이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물량이 딸려서 그렇다고 하니 K음식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게 좋긴 하지만 싸고 맛있는 천 원짜리 김밥이 이제 옛이야기가 되어가는 것은 못내 아쉽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쁘게 재단되어 개별포장된 김 보다는 재래시장에서 100장 단위로 파는 파래김을 더 선호한다. 김 향이 진하기도 하거니와 가격도 경제적이고 무엇보다 개별포장된 김에서 나오는 비.. 더보기 등갈비 품은 김치찜 식탁 위의 봄은 김장김치가 가장 먼저 말해준다. 김치냉장고 속 깊이 숨어있는 김장김치들은 참으로 민감하다. 밖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어찌 알고 스멀스멀 묵은내를 뿜어낸다. 등갈비와 조우하면 묵은내는 사라지고 달큼하고 익숙한 맛의 김치찜이 탄생한다. 요즈음 같은 날씨에 파릇파릇한 열무는 환영받지만 퇴색한 붉은빛의 김장김치는 천덕꾸러기가 되기 십상이다. 어쩌다 라면이나 끓이면 그 천덕꾸러기가 소환되기도 하지만 사람의 혀는 간사하고 민감한지라 해묵은 김장김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맘때쯤 김치 치맛자락으로 등갈비 돌돌 말아 중온에서 푹 끓여내면 2차 3차 소환되기도 한다. 김장김치의 변신은 무죄! 만드는 법1. 등갈비를 서너 시간 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후 생강과 월계수 잎,..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