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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초간단 오이김밥 텃밭의 오이가 뒤늦게 활기를 찾았다. 초반 뿌리 활착에 어려움이 있었고 진딧물에 치어 비실비실하다가 그만 그 강을 건너는 바람에 나중에 다시 모종을 사다가 심은 관계로 수확도 많이 늦어졌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열매를 달아주니 기쁘지 아니한가? 입추도 말복도 지났건만 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이곳 강원도 산골의 오늘 아침기온은 18도! 시원하고 쾌적하다. 그러나 한낮의 태양은 여전히 뜨겁다. 점심메뉴로 불 옆으로 가지 않고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생각하다가 오이김밥으로 결정했다. 밥만 해 놓으면 불 옆에 가지 않아도 된다. 1. 오이를 채칼로 썰어 소금과 설탕을 넣어 20분 여 두었다가 물기를 꼭 짠다. 새로 구입한 감자칼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길고 가느다란 채가 훌륭하게 나왔다. 2.. 더보기
애호박 나물 1 음식의 이름을 무엇이라 할까 잠시 고민하였다. 애호박구이? 애호박구이무침?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애호박나물이라 정했다. 일반 애호박나물은 기름에 볶아서 만들지만 이번 애호박나물은 기름 없이 프라이팬에 구워서 만들었다. 텃밭에서 가지와 단호박은 풍성하지만 애호박은 귀하다. 요즘은 큐브애호박이라고 하여 비닐봉지에 처음부터 가두어 키우는 애호박이 많지만 나의 텃밭에는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 뿐이다. 그래서 더 좋다. 어렵게 얻은 애호박이므로 짭조름한 밥반찬이 생각났다. 보통은 새우젓 넣어 볶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쩐지 식상한 것 같고~ 그럼 어떻게 만들어볼까?  1. 애호박을 0.5cm 정도의 굵기로 썰어서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바로 프라이팬에 굽는다.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우면 애호박의 노란색이 맑아지며 .. 더보기
단호박 샐러드 단호박의 영양가는 이제 두 말하면 잔소리다. 단호박 고유의 달콤함과 입안에서 감기는 부드러운 식감은 아이들의 간식이나 치아가 약한 노인들에게 거부감이 없다. 단호박을 쪄서 으깬 후 그릭요거트와 마요네즈 등 섞어서 샐러드로 만들었다. 단호박의 출산이 한창이다. 텃밭에서 애호박은 귀한데 단호박은 풍년이다. 작년 농사에서는 애호박이 쏟아져 나와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먹을 만큼의 양조차 확보되지 않는다. 그 자리를 메꾸어주는 게 바로 단호박이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가벼운 진리를 단호박을 키우면서 다시금 무겁게 깨우친다. 작년의 풍요로움이 올해까지 지속된다는 보장은 애초에 없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착각 속에서 아둔하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흔히 하는 말로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지만 요.. 더보기
가지보트(boat) 음식의 정식 명칭인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가지를 보트(boat:물 위를 오가는 다양한 크기의 서양식 배를 통칭하는 말) 모양으로 만들어서 요리한 것이라는 것은 유추할 수 있다. 가지의 속을 파내고 난 자리에 고기와 야채를 볶아서 채워 넣은 후 모짜렐라 치즈 얹어서 구워 낸 음식이므로 '가지피자'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올해 가지농사가 대박이 난 관계로 가지를 이용하여 요리하는 나만의 레시피도 날마다 일취월장하고 있다. 스스로 기특해서 어깨를 토닥인다. 이번 메뉴는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소개된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해 보는 건 처음이다. 모처럼 작은딸이 퇴근길에 집에 온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에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시도하였다. 1. 가지 두 개를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내어 보트(boat).. 더보기
찐 감자의 변신2 찐 감자가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변신완료한 이름은 일명 감자머핀! 머핀틀에 담아서 만들었으므로 그렇게 이름 지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준비했는데 비주얼이 꽤 맘에 든다. 실리콘 머핀컵이 예쁘니까 그 안에 담긴 감자머핀도 무조건 무조건이지~~!! 1. 실리콘 머핀컵에 유산지를 넣고 찐 감자를 눌러 담는다. 방망이로 눌러서 동그랗게 그릇 모양으로 만들어 소금 솔솔 뿌린 후 양배추를 넣었다. 마침 소금에 절인 양배추가 있어서 한 겹 깔았는데 없으면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2. 움푹 파인 감자컵 안으로 계란 한 개를 넣고 나서 소금과 후추를 솔솔~~ 감자컵 안에 버터를 조금 넣어주면 풍미가 살아난다. 3. 모차렐라 치즈와 파슬리 가루도 솔솔~~4. 에어프라이어 220도에서 15분 구웠다. 220도에서도 녹지 않.. 더보기
알배추 백김치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지속되는 나날이다. 사람도 이렇게 지치고 힘이 드는데 식물들은 오죽하랴! 장에 나가니 배추값이 어이없이 비싸다. 당연한 결과인데~달랑 한 포기에 만원. 단골집 채소가게에 가니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냐며 주인언니가 인사를 건넨다. 나는 요즘 텃밭에서 채소들을 키우느라 장을 보러 올 필요가 없노라 너스레를 떨었다. 김치거리가 마땅치 않아서 장에 나왔다고 하니 알배추 한 포기에 3천 원인데 6개 묶음이 만원이라며 가져가라고 한다. 나는 얼른 집어 들었다. 쪽파 한 줌 3천 원에 구입하고 홍고추 2개와 생강 약간은 서비스로 받아왔다. 아싸! 단골이 이래서 좋은 거~~ 3주 전 얼갈이배추를 텃밭에 심었는데 싹이 나오자마자 벌레들의 습격에 완패하여 흔적도 없다.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이른 봄 아.. 더보기
가지오이냉국 요즘 텃밭에서 가지의 인심이 가장 후하다. 5개의 가지 나무에서 일주일에 거의 30개 정도 수확한다. 일부는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 예정이고 몇 개 남겨서 주위 친구들과 나눔 하였다. 가지가 풍성한 덕분에 가지를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에 관심이 가고, 더불어 요리솜씨도 쑥쑥 자라나고 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시달리고 있는 요즘이기에 시원하게 냉국에 도전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음식이다. 1. 가지를 한 입 크기의 반달모양으로 송송 썰어서 끓는 물에 데친다. 냉수에 곧 샤워하면 조직이 좀 단단해지므로 말랑하게 데치는 게 좋다. 끓기 시작해서 5~6분 정도.2.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짠다.3. 오이도 같은 반달 모양으로 썰어서 가지와 합친 후 갖은 양념한다. 파, 마늘, 국간장, 고춧가루.. 더보기
단호박 그냥 찌기만 해도 최고! 단호박은 서양계 호박의 한 품종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는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반면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우수한 식재료이다. 무엇보다 무기질과 비타민 A, 베타카로틴이 노화를 억제하고 성인병을 예방해 주며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질환에도 매우 좋은 음식이다. 올해 단호박 농사가 풍년이다. 초반에 뿌리활착에 어려움을 겪던 단호박이 장마를 지나면서 활력을 찾았다. 두 포기를 심었는데 행여 살아나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나중에 두 포기를 더 사서 심었는데 한 포기는 그 강을 건넜고 현재 세 포기가 무사히 생존하여 요즘 출산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기특할 수가! 주렁주렁 달리는 단호박의 수확시기가 궁금하던 차에 텔레비전의 모 프로그램 '언니네 ****'에서 마침 단호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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