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어울리는 간장소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추 간장소스 2주 전 서리가 내리기 전에 끝물고추를 모두 수확하였다. 아주 많은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고추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날씨가 서늘해져서 출산에 여념이 없는데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흘러 곧 내릴 서리를 대비해야 하니 씨앗을 하나라도 더 남겨야 하기에 스스로를 재촉한 건 아닌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곧 생을 마감할 처지의 고추 치고는 모양이 아주 야무지고 색감도 예쁘고 빤지르르 윤기가 흐르기까지 한다. 심지어 여전히 꽃을 끊임없이 피우고 있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유명한 말이 생각났다. 고추는 내일 된서리를 맞더라도 오늘 한 개의 고추를 더 생산하리라는 마음인 걸까? 모두 걷어서 씻고 다듬어 집으로 가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