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음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호박 샌드위치 세 포트의 모종을 심은 텃밭의 단호박이 기대이상으로 대박이 났다. 단호박은 원래 어미순에서 열매가 달리지 않고 아들순 두 개를 키워서 한 포기당 4~6개를 키워야 하는데 우리 텃밭에서는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해서 어미순을 적심(초목의 곁순을 잘라 내는 일) 하지 못한 채 방임으로 키우고 있다. 그런데도 현재 출산율이 매우 높다. 여태까지 20개 이상 수확했다. 어쩌면 단호박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적심을 하지 않아도 이미 유전자에 어느 정도의 번식을 하라고 정해져 있지 않겠나 생각된다. 적심 하라는 건 상품성 있는 단호박을 생산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낸 공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단호박을 키우며 깨우친다. 어쩌면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공식보다는 벌과 나비의 역할이 더 크다는 사실을 간과한 건 아닌지. 쏟아지는.. 더보기 바질 가루 만들기 2024.07.05 - [일상, 음식] - 바질페스토 만들기 바질페스토 만들기텃밭에서 수확한 바질을 집으로 데려왔다. 양이 제법 되므로 모두 갈아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음식이다. 바질페스토는 좀 생소한 식재료이기는 하지만 마트에서 흔하게 foodstory0812.tistory.com 어쩌다 뿌린 바질 씨앗 덕분에 올해 바질이 풍년을 이루었다. 노지에 옮겨 심었던 바질을 모두 수확하여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많은 모종을 감당할 수 없어 화분에 던져 놓아 버림받았던 아이들까지 무사히 성장하니 이제는 주체할 수가 없다. 꽃대가 형성되고 있기에 모두 뽑아서 말린 후 분말로 만들었다. 바질의 생육이 이렇게 활발하고 키우기가 쉬운데 왜 마트에서 파는 생바질은 그렇게.. 더보기 적양배추 토르티야 어제 사북에 다녀왔다. 옆지기의 휴가차 산골에 왔는데 오는 날부터 3일 내내 일만 했다. 아무리 텃밭이 놀이터이고 농사일이 휴식이라 하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과부하가 걸리는 관절을 나라도 지켜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사북에 있는 감탄카페에 가서 시원하게 놀다 오자고 제안하였다. 사실 나의 관절도 하루쯤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감탄카페는 청년몰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사북의 탄광 문화를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익의 일부는 탄광촌 아이들의 꿈을 위하여 사용된다고 한다. 연탄 모양의 빵, 즉 감동을 주는 연탄빵인 감탄빵은 지역의 고등학생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는 매장이 없어서 그냥 빵만 사서 가져왔다. 오늘 아침 브런치로 감탄빵만으로는 좀 부족한 듯하여 적양배추를 넣은.. 더보기 초간단 오이김밥 텃밭의 오이가 뒤늦게 활기를 찾았다. 초반 뿌리 활착에 어려움이 있었고 진딧물에 치어 비실비실하다가 그만 그 강을 건너는 바람에 나중에 다시 모종을 사다가 심은 관계로 수확도 많이 늦어졌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열매를 달아주니 기쁘지 아니한가? 입추도 말복도 지났건만 더위는 사그라지지 않고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이곳 강원도 산골의 오늘 아침기온은 18도! 시원하고 쾌적하다. 그러나 한낮의 태양은 여전히 뜨겁다. 점심메뉴로 불 옆으로 가지 않고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생각하다가 오이김밥으로 결정했다. 밥만 해 놓으면 불 옆에 가지 않아도 된다. 1. 오이를 채칼로 썰어 소금과 설탕을 넣어 20분 여 두었다가 물기를 꼭 짠다. 새로 구입한 감자칼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길고 가느다란 채가 훌륭하게 나왔다. 2.. 더보기 애호박 나물 1 음식의 이름을 무엇이라 할까 잠시 고민하였다. 애호박구이? 애호박구이무침?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애호박나물이라 정했다. 일반 애호박나물은 기름에 볶아서 만들지만 이번 애호박나물은 기름 없이 프라이팬에 구워서 만들었다. 텃밭에서 가지와 단호박은 풍성하지만 애호박은 귀하다. 요즘은 큐브애호박이라고 하여 비닐봉지에 처음부터 가두어 키우는 애호박이 많지만 나의 텃밭에는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 뿐이다. 그래서 더 좋다. 어렵게 얻은 애호박이므로 짭조름한 밥반찬이 생각났다. 보통은 새우젓 넣어 볶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쩐지 식상한 것 같고~ 그럼 어떻게 만들어볼까? 1. 애호박을 0.5cm 정도의 굵기로 썰어서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바로 프라이팬에 굽는다.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우면 애호박의 노란색이 맑아지며 .. 더보기 단호박 샐러드 단호박의 영양가는 이제 두 말하면 잔소리다. 단호박 고유의 달콤함과 입안에서 감기는 부드러운 식감은 아이들의 간식이나 치아가 약한 노인들에게 거부감이 없다. 단호박을 쪄서 으깬 후 그릭요거트와 마요네즈 등 섞어서 샐러드로 만들었다. 단호박의 출산이 한창이다. 텃밭에서 애호박은 귀한데 단호박은 풍년이다. 작년 농사에서는 애호박이 쏟아져 나와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먹을 만큼의 양조차 확보되지 않는다. 그 자리를 메꾸어주는 게 바로 단호박이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가벼운 진리를 단호박을 키우면서 다시금 무겁게 깨우친다. 작년의 풍요로움이 올해까지 지속된다는 보장은 애초에 없었는데 말이다. 어쩌면 착각 속에서 아둔하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흔히 하는 말로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지만 요.. 더보기 가지보트(boat) 음식의 정식 명칭인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가지를 보트(boat:물 위를 오가는 다양한 크기의 서양식 배를 통칭하는 말) 모양으로 만들어서 요리한 것이라는 것은 유추할 수 있다. 가지의 속을 파내고 난 자리에 고기와 야채를 볶아서 채워 넣은 후 모짜렐라 치즈 얹어서 구워 낸 음식이므로 '가지피자'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올해 가지농사가 대박이 난 관계로 가지를 이용하여 요리하는 나만의 레시피도 날마다 일취월장하고 있다. 스스로 기특해서 어깨를 토닥인다. 이번 메뉴는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소개된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해 보는 건 처음이다. 모처럼 작은딸이 퇴근길에 집에 온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에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시도하였다. 1. 가지 두 개를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내어 보트(boat).. 더보기 찐 감자의 변신2 찐 감자가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변신완료한 이름은 일명 감자머핀! 머핀틀에 담아서 만들었으므로 그렇게 이름 지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준비했는데 비주얼이 꽤 맘에 든다. 실리콘 머핀컵이 예쁘니까 그 안에 담긴 감자머핀도 무조건 무조건이지~~!! 1. 실리콘 머핀컵에 유산지를 넣고 찐 감자를 눌러 담는다. 방망이로 눌러서 동그랗게 그릇 모양으로 만들어 소금 솔솔 뿌린 후 양배추를 넣었다. 마침 소금에 절인 양배추가 있어서 한 겹 깔았는데 없으면 넣지 않아도 무방하다.2. 움푹 파인 감자컵 안으로 계란 한 개를 넣고 나서 소금과 후추를 솔솔~~ 감자컵 안에 버터를 조금 넣어주면 풍미가 살아난다. 3. 모차렐라 치즈와 파슬리 가루도 솔솔~~4. 에어프라이어 220도에서 15분 구웠다. 220도에서도 녹지 않..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