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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오리 불고기 오랜만에 마트에 갔다. 직접 농사를 지으니 사실은 먹거리 물가에도 둔해지고 사야 할 품목도 별로 없다. 종종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거리를 구매하기도 하고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아침에 내가 기상하기도 전에 물건이 현관 앞에 와 있는 매우 스피디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라 직접 발품 팔아 마트에 가는 일이 실로 오랜만이 되었다. 마트 쿠폰이 도착해서 마지못해 갔다. 나의 발걸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 오직 할인쿠폰 뿐인가? 마침 생오리등심을 1+1으로 판매하기에 무조건 데려왔다. 야채는 늘 냉장고에 가득하므로 단백질을 식재료만 사면 된다. 하나는 냉동실에 저축하고 남은 하나의 포장을 뜯어 불고기 양념을 하였다.  1. 먼저 오리고기를 양념한다. 불고기 양념과 똑같이 하면 된다. 이번에는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시판되.. 더보기
고구마 치즈 돈까스 텔레비전 모 프로그램인 언니네 ****은 내가 매우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구마 치즈 돈가스를 만들어 먹는 장면을 보고 침을 흘린 지  2~3주가 지났는데 이제야 만들게 되었다. 아파트에서는 도무지 기름에 튀기는 음식을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참 오래도록 벼르고 별렀다. 지난 주말에 옆지기와 휴가 중인 작은 금쪽과 함께 산골행을 하였기에 마음먹고 1순위 메뉴로 선정하였다. 1. 동네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등심부위를 두툼하게 썰어달라 요청했다. 다섯 뭉치에 칼집 넣어 손질 후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여 산골로 데리고 갔다.2. 찐 고구마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돌돌 말아준다. 고구마는 으깨어 사용해도 무방하다. 손가락처럼 가느다란 고구마가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였다.3.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 더보기
감말랭이 만들기 텃밭의 농사는 노동력과 시간, 정성을 투입해야 결과물이 나온다. 물론 씨앗과, 모종, 각종 약제류도 사야 하니 경제적인 비용도 소요된다. 그러나 노동력과 정성, 경제적인 비용을 투입하지 않아도 무조건 내어주기만 하는 작물이 나의 산골 울타리 안에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밤나무이고 또 다른 하나는 감나무이다. 오늘은 먼저 감나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산비탈 끝자락에 있는 감나무가 주렁주렁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열매를 달았다. 농막에서 100 여 미터 떨어져 있는 관계로 여름 내내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황색 감을 제법 매달고서야 비로소 농부의 시선을 받는다. 새들의 먹이로 놔둘까? 아니면 몇 개만 따 먹을까? 고민하다가 새들이 다 못 먹는다는 옆지기의 말을 듣고 수확하기로 결정! 사다.. 더보기
파프리카 계란찜 여름 내내 기진맥진하여 기운을 차리지 못했던 파프리카가 날이 서늘해지면서 다시 기운을 차렸다. 지난 2월 실내에서 파종하여 키우던 파프리카 모종인데 3월 장기간의 유럽 여행으로 물관리를 못했었다. 다시 물을 주니 비실하지만 기적처럼 일어났고 4월 초 노지에 정식하였는데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냉해를 입었다. 성질 급한 주인 만나 어지간히도 고생한 파프리카 모종이었다. 보험 삼아 정식해 놓은 파프리카카 노지에서도 자라고 있었기에 그 강을 건넌다 한들 별다른 애석함도 없었는데 바로 그 파프리카가 뒤늦게 효도를 한다. 과피가 두껍고 크기도 적당하고 아주 실하다. 무관심했던 그간의 나의 과오를 반성하는 의미로 수확하자마자 입맞춤하였다.영양이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으니 생략하고 바로 만들어 보자. 1. 파.. 더보기
바질페스토 파스타 2024.07.05 - [일상, 음식] - 바질페스토 만들기 바질페스토 만들기텃밭에서 수확한 바질을 집으로 데려왔다. 양이 제법 되므로 모두 갈아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음식이다. 바질페스토는 좀 생소한 식재료이기는 하지만 마트에서 흔하게foodstory0812.tistory.com   한 번 만들어 둔 바질페스토가 두고두고 효자노릇을 한다. 점심메뉴가 딱히 떠오르지 않을 때, 혹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을 때 만들어 먹으면 good! 늘 구비되어 있는 파스타면을 꺼내어 삶고, 냉동고에서 자고 있는 새우살을 꺼내고, 텃밭에서 데려온 방울토마토를 친구 삼아 후딱 만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산촌에서 맞는 시원한 아침 공기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아침에 눌은밥.. 더보기
파프리카 보관 최고의 방법 텃밭 작물 중 나의 최애 작물 중 하나가 바로 파프리카이다. 키우기도 쉽고 각종 음식에 대한 활용도 우수하다. 영양은 말할 것도 없으며 보관도 용이하다. 파프리카를 건조하면 부피는 1/20로 줄어들고 굳이 별다른 전처리를 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곧바로 다양한 음식에 투입될 수 있는 스탠바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2024.09.07 - [일상, 음식] - 구운 파프리카 샐러드 구운 파프리카 샐러드파프리카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량의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C의 원천이며 비타민 A도 풍부하여 눈 건강과 면역기능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다foodstory0812.tistory.com 1. 파프리카를 수확하여 깨끗하게 씻는다. 반으로 갈라 속 .. 더보기
초초간단 고추 삭히기 아침저녁 꽤 쌀쌀하다. 눈 빠지도록 기다렸던 가을은 오자마자 갈 채비를 서두른다. 갈 길이  무에 그리 바쁜가? 붙잡아도 소용없고 붙잡을 방법도, 명분도 없지만 갈 길을 서두르는 가을이 못내 아쉽다. 들녘에는 가을걷이가 한창이고 올해 無限하게 내주기만 했던 텃밭의 작물들도 서서히 갈 채비를 서두르며 有限의 진리를 깨우치게 한다. 올해의 텃밭 작물 중 효자노릇 톡톡히 한 아삭이 고추를 삭혔다. 이렇게 저장하여 겨울까지, 아니 내년에 다시 텃밭에 오기 전까지 먹을 수 있다면 아삭이 고추의 생명은 연장되는 것일까? 남은 고추를 오래 보관하기 위하여 고추를 삭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소금물을 끓여서 부어주는 것이다. 내 어머니 세대에서 했던 전통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끓이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하여 끓이지 않.. 더보기
단호박 조림 감자조림은 만들어 보았지만 단호박조림은 처음 시도하는 음식이다. 이 음식을 만든 이유는 집에 단호박이 흔하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출발한 것이다. 달콤한 단호박에 짭조름함을 더해주면 반찬으로 손색없을 것 같아서 말이다. 만드는 방법은 감자조림과 거의 유사하다. 아니 100% 똑같다. 1. 단호박을 깍둑깍둑 썬다.2.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준다. 식용유로 코팅하면서 볶으면 다 익었을 때 부서지지 않는다.3. 물 반컵과 간장 3큰술, 설탕, 파, 마늘을 넣어 졸인다.4. 국물이 자박해질 무렵 물엿 참깨, 참기름 등 갖은양념을 적당량 넣어서 양념이 잘 어우러지도록 섞어준다.윤기 자르르르 흐르는 단호박조림을 한 개 들어서 흰 밥 위에 얹으면 작은 입도 저절로 커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간을 세게 하면 밥반찬으로, 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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