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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단호박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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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포트의 모종을 심은 텃밭의 단호박이 기대이상으로 대박이 났다. 단호박은 원래 어미순에서 열매가 달리지 않고 아들순 두 개를 키워서 한 포기당 4~6개를 키워야 하는데 우리 텃밭에서는 미처 손길이 닿지 못해서 어미순을 적심(초목의 곁순을 잘라 내는 일) 하지 못한 채 방임으로 키우고 있다. 그런데도 현재 출산율이 매우 높다. 여태까지 20개 이상 수확했다. 어쩌면 단호박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적심을 하지 않아도 이미 유전자에 어느 정도의 번식을 하라고 정해져 있지 않겠나 생각된다. 적심 하라는 건 상품성 있는 단호박을 생산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낸 공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단호박을 키우며 깨우친다. 어쩌면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공식보다는 벌과 나비의 역할이 더 크다는 사실을 간과한 건 아닌지. 쏟아지는 단호박을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을까? 단호박을 삶아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만드는 법>

1. 단호박과 계란을 삶아서 뜨거울 때 으깬다.

2. 소금, 후추로 기본 간을 하고 나서 옥수수콘, 마요네즈를 넣는다. 연유도 조금 넣었다.

3. 구운 빵 위에 단호박소를 올리고 햄과 치즈를 올린다.

4. 토마토주스와 같이 먹는다.

 

어제 엄니 CT촬영을 마치고 강원도 산골에 모시고 왔다. 말복이 지나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태풍 종다리가 다녀 갔지만 더위는 그대로 두고 갔는지 여전히 덥다. 오늘 달큰한 단호박 샌드위치와 토마토주스로 브런치를 하고 에어컨 빵빵하게 켜 놓은 농막에서 게으른 하루를 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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