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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이름을 무엇이라 할까 잠시 고민하였다. 애호박구이? 애호박구이무침?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애호박나물이라 정했다. 일반 애호박나물은 기름에 볶아서 만들지만 이번 애호박나물은 기름 없이 프라이팬에 구워서 만들었다.
텃밭에서 가지와 단호박은 풍성하지만 애호박은 귀하다. 요즘은 큐브애호박이라고 하여 비닐봉지에 처음부터 가두어 키우는 애호박이 많지만 나의 텃밭에는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 뿐이다. 그래서 더 좋다. 어렵게 얻은 애호박이므로 짭조름한 밥반찬이 생각났다. 보통은 새우젓 넣어 볶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쩐지 식상한 것 같고~ 그럼 어떻게 만들어볼까?
<만드는 법>
1. 애호박을 0.5cm 정도의 굵기로 썰어서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바로 프라이팬에 굽는다.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우면 애호박의 노란색이 맑아지며 씨앗 부분이 거뭇하게 변한다. 이때 바로 꺼낸다.
2. 식기 전에 갖은 양념하여 조물조물 무친다. 창의력 뽐낼 수 있는 요리의 광장에서 정확한 계량은 노노노! 간장, 파, 마늘, 설탕, 깨소금, 참기름, 고춧가루 등등 손 가는 대로 넣어준다. 기본 간이 되어있지 않으므로 간장의 양이 조금 과해도 된다.
흰 밥 위에 올려서 먹으면 더위에 집 나간 입맛이 돌아온다. 간을 다소 짭조름하게 했으니 더위에 흘린 땀 속의 나트륨도 보충이 된다. 맛은 만드는 과정만큼이나 담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