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는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과 알록달록 화려한 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식재료이다. 미국에서 정부와 업자사이에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 하는 시비가 있었지만 대법원에서 채소로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과일과 채소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비타민과 무기질의 공급원으로 훌륭한 슈퍼푸드이다. 100g 당 16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다. 일반 크기의 완숙토마토 보다 방울토마토의 영양 성분이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요즘 텃밭에서 가장 출산율이 좋은 아이는 방울토마토이다. 아침에 붉게 물든 아이들을 수확하고 나면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질 무렵 다시 텃밭을 내려다보면 여기저기 다시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어서 무언으로 아니 노골적으로 농부의 발길을 재촉한다. 개인적으로 토마토 밭에서 나는 향기를 좋아한다. 분명 토마토의 냄새와 아무 관련 없는 고유의 향이 난다. 게다가 빨갛게 혹은 노랗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는 순간의 손맛 또한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너무 많이 수확하면 때로는 원수가 되기도 하지만 매일매일 쏟아지는 방울토마토를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주스로 갈아서 먹는 것이다.
<만드는 법>
1. 방울토마토의 꼭지를 딴 후 깨끗하게 씻어서 믹서기에 넣는다.
2. 바질 두 세잎을 넣고 올리브오일을 적당량 넣는다. 생바질이 없는 경우 바질페스토를 한 숟가락 넣어도 좋다.
3. 탄산수로 농도를 맞춘다.
4. 단맛을 추구한다면 꿀이나 아가베 시럽을 넣는다.
5. 소금 한 꼬집 넣어주면 맛이 더 좋아진다.
노란색 방울토마토와 같이 갈아주었기에 색감이 예쁘지는 않다. 게다가 주스로 만드는 방법 또한 특별할 것은 없다. 그냥 믹서기에 드르륵 갈아주면 되니까. 그러나 영양면에서 볼 때 토마토의 라이코펜과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과 같이 섭취하면 흡수가 잘 되므로 올리브유를 넣어주면 더욱 좋다. 바질향과도 잘 어울린다. 이왕 마시는 주스인데 영양과 맛을 모두 충족시키면 좋지 않은가? 유럽 속담에 토마토가 많이 수확되는 때에는 의사들의 얼굴이 파랗게 변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건강 지킴이로 훌륭한 식재료이니 가능한 한 친하게 지내도록 하자. 아침저녁으로 한 잔씩 마시면 의사들의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게 아니라 샛노랗게 변할지도 모른다. 의료분쟁은 언제 마무리될는지~~ 가족들이 응급실 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응급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5개의 병원에서 거절을 당했다는 어떤 환자가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게 과연 나라인가~~
'일상,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꽈리고추 오래 보관하기 (1) | 2024.09.02 |
---|---|
작두콩차 만들기 (10) | 2024.09.02 |
표고버섯으로 밀키트를 (0) | 2024.08.31 |
고구마순 들깨볶음 (1) | 2024.08.31 |
콩나물 오이냉국 (3) | 20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