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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콩나물 오이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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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태풍 산산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데 한반도의 태양은 보란 듯이 기세등등하다. 한낮의 태양의 열기는 아직도 삼복더위 안에 있는 듯 하지만 밤에는 제법 서늘하여 에어컨 없는 수면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뜨거운 국물은 싫다. 올여름 오이냉국, 가지냉국으로 돌려 막기 해 왔지만 오늘은 조금 참신해지고 싶어서 콩나물로 냉국을 만들었다.

 

콩나물은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숙취해소에 좋은 식재료이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가격이 매우 착하다는 것이다. 대두를 발아시켜 뿌리를 자라게 한 것으로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다.

 

<만드는 법>

1. 콩나물을 깨끗하게 씻는다. 머리와 뿌리를 떼어서 다듬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부분에도 영양가가 풍부하므로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씻은 콩나물에 소금을 살짝 뿌린 후 김을 올린다. 뚜껑을 닫고 센 불에 올린 후 김이 올라오고 콩나물 냄새가 나기 시작한 후 1~2분 후에 불을 끈다. 익었는지 살피기 위해 뚜껑을 열면 자칫 콩의 비릿한 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3. 데친 콩나물을 건져서 재빨리 냉수에 헹군다. 아삭한 식감을 지켜야 한다. 데치고 남은 국물에는 아르기닌이 많이 녹아 있으므로 버리면 안 된다. 이 국물에 표고버섯 가루와 육수용 재료를 넣어 국물을 만든다. 멸치육수나 채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생수도 괜찮다. 나는 육수용 간편 코인을 사용하였다.

4. 냉수에 헹군 콩나물과 채 썬 오이를 합하여 나물을 무친다. 냉국으로 먹을 거라서 담백하게 하고 싶어 고춧가루 대신 홍고추를 사용했다. 파, 마늘, 국간장, 깨소금 등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새콤한 맛을 원하면 식초를 넣어도 된다.

5. 만들어 놓은 육수에 간을 한 뒤 4에 부어준다.

6. 먹기 직전에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리고 얼음 동동 띄우면 막바지 더위가 굿바이 할 것이다. 

내 어머니 옥분여사의 경동맥 CT 촬영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다. 시술 1년이 지나도록 나빠진 곳은 하나도 없고 잘 유지되고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무탈하게 흐르는 평범한 나날들이 새삼 감사하다. 더위도 굿바이~~ 걱정도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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