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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작두콩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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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ike0812.tistory.com 작두콩 첫 수확

 

작두콩 첫 수확

2024.07.27 - [라이프/가드닝 텃밭농사] - 작두콩의 성장 일기 작두콩의 성장 일기콩과의 한해살이 덩굴풀로 작두의 날 같이 생긴 넓고 큰 꼬투리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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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콩의 껍질에는 다량의 식이섬유, 단백질, 칼륨, 각종 폴리페놀 성분이 많다.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여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며 비염과 축농증, 기관지천식의 질환을 개선해 준다. 장 건강에도 좋으며 위염과 장염을 개선하고 변비에도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

 

8월 중순 수확한 작두콩을 산골에서 손질하여 자르고, 찌고 말리는 과정까지 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는 마지막 덖는 과정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9월이 되었다. 아침저녁 선선한 기온이 감도니 따끈한 작두콩차 한 잔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간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참! 어제까지 '덥다 더워!' 했는데 벌써 따뜻한 차가 생각나고 이제 머지않아 '춥다 추워!' 하겠지. 작두콩차 완성을 더는 미루면 안 되겠기에 마무리를 서둘렀다.

 

<만드는 법>

1. 수확한 작두콩을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 테두리에 굵은 심을 제거한 후 1.5cm 정도의 굵기로 썰어준다. 콩이 딱딱하여 칼로 썰기에는 나의 손목관절에 조금 버겁다. 옆지기의 찬스를 썼는데 작두를 가져와 썬다. 후훗! 작두콩을 작두로 썰다니 재미있네~~

2. 찜기에 올려 소독할 겸 스팀샤워 해준다. 물이 끓어오를 때 올려서 약 3~4분 정도면 충분하다.

3. 채반에 널어 한나절 정도 햇빛샤워 시켜준다. 바싹 마르기 전에 수분을 약 50% 정도 남기고 걷는다.

4. 팬에 올려서 낮은 온도로 여러 번 덖어줘야 하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에어플라이어에 넣었다. 90도에서 30분 세팅한 후 꺼내어 식히고 같은 과정을 두 번 더 반복하였다.

5. 집 안에서 구수한 향기가 감돈다. 물 2리터에 5~6개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다. 적당하게 색이 우러나면 불에서 내린다.

 

에어플라이어에서 구울 때 집 안에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파란 가을 하늘과 어딘지 모르게 잘 어울린다. 차를 끓여 한 잔 마시니 혀가 그 구수한 맛을 기억하고 있다. 작두콩차를 사 먹을 때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다. 직접 만들고 보니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봄의 모종에서부터 지금의 차에 이르기까지 내가 쏟은 정성과 노력을 값으로 환산하기 싫다. 그러니 내가 만든 작두콩차도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비싸다. 올 겨울 손수 만든 작두콩차 많이 마시고 고질병 비염이 개선되면 좋겠지만 그건 너무 큰 기대일 수 있으니 그저 그 흔한 감기라도 비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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