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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우렁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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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텃밭에서 가장 인심 좋은 친구는 상추, 쑥갓 등 쌈채소다. 여름날에는 풍성하고 시원한 푸성귀들과 더불어 맛있는 쌈장 하나만 있어도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물론 시판되는 쌈장도 많지만 집된장에 채소와 우렁이를 넣어 염도 낮은 나만의 쌈장을 만들어두면 쌈채소 먹을 때 즐거움이 배가 된다.

 

쌈장이야 마트에 가면 브랜드별, 종류별, 용도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손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이지만 집에 있는 된장에 약간의 수고로움만 더하면 염도와 농도, 맛도 특별한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법>

1. 우렁을 구입하여 밀가루로 문질러서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 놓는다. 냉동우렁도 냉장우렁도 상관없다.

2. 양파, 파, 마늘을 식용유에 볶아서 채소향이 우러나도록 한다. 양파를 다져서 넣으면 염도는 낮추고 단맛은 올라간다.

3. 된장과 우렁이, 표고버섯 가루를 넣어 자글자글 끓이면서 물로 농도를 조절한다. 멸치육수를 사용하면 더 좋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꾸덕해지므로 약간 묽게 해도 상관없다.

4. 색이 맘에 안 들면 고춧가루 첨가해도 된다. 또는 된장과 고추장을 적절히 섞어도 상관없다. 통깨와 들기름으로 마무리한다. 취향에 따라 매운 고추를 다져 넣어도 좋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된장 자체의 염도가 있기 때문에 우렁을 넣었어도 쉽게 상하거나 변하지 않는다. 단언컨대 여름 내내 2~3개월 냉장보관해도 무방하다. 고기나 다른 반찬 없이 그저 상추 위에 따끈한 밥 한 숟가락과 쌈장만으로도 혀가 춤출 것이다. 입 안 가득 싱그러운 여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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