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햇양파가 한창 쏟아져 나오는 시기이다. 갓 수확한 양파는 수분기 가득 머금고 있어서 단맛이 풍부하다. 아삭하고 상쾌한 식감은 물론 알리신을 함유하고 있어서 매운맛과 단맛이 동시에 나며 항산화 작용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수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때를 놓치지 말고 최소의 양념으로 간단하게 양파만 볶으면 다른 반찬 필요 없는 짭조름한 반찬이 된다.
해마다 요맘때면 지인이 갓 수확한 양파를 보내온다. 우리나라의 마늘, 양파의 주산지인 무안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배송된 양파이다. 고맙고 감사하다. 수확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분기 많이 머금고 있어서 단맛이 강하다. 한식에서 양파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없다고 할 정도로 필수적인 채소로 주연보다는 조연급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간장만 넣고 볶아도 훌륭한 주연급 밥반찬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데 요맘때 우리 집 아니씨의 최애반찬이기도 하다. 조리시간은 채 3분도 안 걸리는 초간단 메뉴이다.
<만드는 법>
1. 양파의 껍질을 벗겨 씻은 후 약 5mm 정도의 굵기로 썰어준다. 약간 굵게 썰어야 식감을 살릴 수 있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양파가 맑은 빛이 돌 때까지 볶아준다.
3. 간장, 들기름, 깨소금을 적당량 넣어준다. 재료도 초간단! 조리법도 초간단!
밥 한 숟가락을 떠서 양파볶음 올린 후 입 속으로 원샷하면 달콤한 양파향이 온몸으로 퍼진다. 모두가 아는 그 맛이다. 중간 크기의 양파 두 개를 볶았는데 밥 한 그릇이 순간 삭제되었다. 남은 것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면 수분이 빠져나와 최초의 식감이 없어진다. 만들어서 한 번에 다 먹는 게 관건인데 아마도 맛을 보면 남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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