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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홈메이드 그릭요거트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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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농후 발효유만 있으면 요거트 제조기가 없어도 집에서 충분히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 집에서 만들면 당도와 농도를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득이다. 뿐만 아니라 시판용 요거트 용기를 분리수거하는 수고로움도 덜 수 있고 나아가 환경을 보호하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이 어릴 때 시판되는 요거트의 당도가 너무 높은 것이 마음에 안 들어 집에서 요거트를 만들어 먹기 시작하였는데 어느새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요거트를 먹고 자란 아이가 이미 가정을 이루었으니 세월 참 빠르다. 지난 30년 동안 세 개의 요거트 제조기가 내 손을 거쳐갔다. 요즘은 그릭요거트를 만들기 때문에 개별용기가 불편하여 용기가 큰 병으로 바꿨다. 무엇보다 플라스틱이 아니고 유리 재질이라서 마음에 든다. 

<만드는 법>

1. 집에 있는 우유가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면 요거트를 만들 시기가 된 것이다. 우유의 양은 있는 대로, 또 형편대로 하면 된다. 1+1 우유를 사 와도 좋다. 단 저지방우유 말고 일반우유 이어야 한다.

2.. 유산균이 들어 있는 농후 발효유와 우유를 섞은 후 잘 저어준다. 우리 집 냉장고에는 요거트가 늘 상주하고 있으므로 그 애들을 한 숟가락 넣어줘도 무방하다. 재발효 시키면 위생상 안 좋다고 한다지만 경험상 아무 문제없다.

3. 요거트 제조기에 넣고 8시간을 세팅한다. 보통은 자동으로 설정된다. 전기밥솥을 이용하는 경우 보온으로 1시간 둔 후 보온을 끄고 8시간 그대로 두면 완성된다.

4. 이 상태로 먹으면 일반 요거트가 되지만 좀 더 꾸덕한 식감으로 먹고 싶다면 유청을 분리한다. 유청분리기가 있으면 사용하면 되고 없으면 면포에 걸러서 3-4시간 냉장실에 두면 그릭요거트가 완성된다. 

5. 요거트가 완성되면 냉장보관한 후 견과류나 꿀, 쨈 등 첨가하여 입맛에 따라서 먹으면 된다. 창의성을 발휘할 시간!

그릭요거트는 디저트나 간식이 아닌 끼니로 먹어도 무방하다, 견과류나 오트밀, 각종 과일 등과 손잡으면 훌륭한 한 끼니의 식사로 손색이 없다. 오늘도 날씨가 덥다. 바나나와 그릭요거트 한 숟가락, 우유, 얼음, 꿀 약간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서 바나나 요거트스무디를 만들었다. 와우! 맛 좋다!  당도 높은 시판 요거트가루로 만든 요거트스무디와는 비교가 안 되게 시원하고 건강한 맛이다. 유산균이 분명 살아서 장까지 무사히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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