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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오이 탕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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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채소의 대표인 오이를 시원하고 아삭하게 즐기기 위하여 오이탕탕이를 만들었다. 탕탕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아마도 오이를 위에서 아래를 향하여 탕탕 소리를 내며 내려치기 때문이 아닐까? 원래는 중국식 오이무침으로 전문셰프들이 쓰는 사각도로 내려쳐서 만들기 때문에 이름 붙여졌을 것이다.

 

오이의 출산이 한창이다. 3일 만에 텃밭에 왔는데 여기저기서 오이가 반긴다. 늘 그렇듯 적기에 수확하지 못하기에 모양이 팔등신 S라인은 아니지만 넝쿨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오이를 보면 환호성이 저절로 나온다. 그중 두 개를 수확하여 오이탕탕이를 만들어 보았다.

 

<만드는 법>

1. 오이를 깨끗하게 씻어서 양 끝을 잘라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2. 비닐봉지에 넣고 소금과 설탕을 적당량 넣은 후 망치로 두드린다. (칼의 면으로 두드리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성에 차지 않아서 망치로 하였다. 적은 힘으로 효과는 아주 좋다)

3. 그릇에 담고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썰어 섞어준 뒤 부족한 간을 하고 식초, 깨를 넣는다.

4. 냉장고에서 두세 시간 두었다가 먹으면 그 시원함에 놀랄 것이다. 국물조차 새콤달콤해서 벌컥벌컥 마시게 될 것이다.

망치로 두드리니까 오이의 조직이 불규칙하게 무너져서 양념이 더 잘 배게 되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오이탕탕이가 맛있는 것 같다. 반찬으로도 좋지만 샐러드 삼아 그냥 이것 하나만 먹어도 새콤하고 개운해서 눈이 저절로 크게 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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