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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레몬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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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인이나 가족을 만나서 외식을 하고 나면 2차로 카페를 가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길을 가다 보면 늘어나는 것은 빵집을 겸한 대형 카페가 아닌가 싶다. 쌀의 소비가 점점 줄어들어 농민들의 시름이 커져 간다는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가루로 만든 빵은 소비가 늘어나니 참! 개인적으로 커피는 주로 오전에 한 잔만 마시기 때문에 외부에서 음료를 시키는 경우에는 커피를 제외한 음료를 주문하는데 주로 레모네이드를 시킨다. 그런데 카페에서 레모네이드를 시키면 항상 실망한다. 레몬에 발이 달려 그냥 한 발자국 훅 밟고 지나간 것 같은 맛이 영 맘에 안 든다. 진한 레몬의 향은 간데없고 탄산의 단 맛만 있다. 그래서 손수 만들었다. 겨울에는 생강을 넣어 레몬생강청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더위를 날려 줄 상큼한 레몬만 넣어서 만들어 보았다. 생강은 현재 밭에서 잘 자라고 있다.

 

<만드는 법>

1. 레몬은 껍질 째 청을 담을 거라서 세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먼저 끓는 물에 30초 간 샤워시켜서 겉 표면의 왁스를 녹여낸다. 레몬은 대부분 수입산이므로 겉표면에 약품처리가 되어 있다. 레몬을 데쳐내고 난 물을 보면 놀랍다. 이물질이 생각보다 많다.

2. 베이킹소다로 문지른 후 그대로 물에 담가 10분 놓아둔 후 세척한다.

3. 굵은소금으로 문지른 후 그대로 물에 담가 10분 놓아둔 후 세척한다.

4. 밀가루로 문지른 후 그대로 물에 담가 10분 놓아둔 후 세척한다.

5. 식초물에 담가 10분 놓아둔 후 세척한다.

6. 5단계의 세척을 거쳐 뽀드득해진 레몬은 양 끝 부분을 과감하게 자른다. 그래야 쓴 맛이 나지 않는다.

7. 0.5cm 두께로 썰고 중간의 씨를 제거한다.

8. 일반적으로 같은 양의 설탕을 넣지만 과한 단맛이 싫어서 레몬 무게의 80% 정도의 설탕으로 버무린 후 병입하였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나 꿀을 사용하면 더 좋다. 병은 열탕소독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패스했다. 오래 두고 먹을 것이 아니므로~

8. 3~4일 숙성 후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하여 마시면 상큼함이 그 어떤 레모네이드와 비교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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