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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이름이 정식명칭은 아니다. 만두와 수제비를 같이 넣어서 끓였기에 임의로 이름 지었다. 예전에 어느 식당에 갔더니 칼국수와 수제비를 같이 끓여서 칼제비라고 부르던 것을 본 적이 있어서 힌트를 얻었다. 엊그제 손님맞이 매운탕에 넣으려고 수제비 반죽을 조금 만들어 놓았는데 그만 손이 부족하여 넣지 못했다. 냉장실에서 3일 숙성된 수제비 반죽이 보들보들한 아기피부처럼 말랑하여 만두와 같이 끓여 보았다.
<만드는 법>
1. 멸치 육수를 우려낸 후 수제비를 한 개씩 떼어 넣는다.
2. 수제비가 절반 정도 익었을 때 쪄 둔 만두를 넣어준다. 만두는 시판 냉동만두를 사용하였다. 만두를 냉동실에서 바로 끓는 냄비로 고고하면 만두가 놀라서 터져 버린다. 찜기에 김을 올려서 해동을 하고 익혀준 뒤 넣어주면 좋다.
3.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호박을 채 썰어서 고명으로 올려준다.
4. 불에서 내리기 직전 파와 계란을 넣는다.
5. 먹기 직전 후춧가루 솔솔~~
산골에서 내 어머니와 마주한 아침상이다. 소중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