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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애호박 비빔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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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애호박 농사는 본전도 못 건졌다. 작년에는 너무 많이 열려서 주체를 못 하였는데 올해는 매주 텃밭에 갈 때마다 겨우 한 두 개 구경할 수 있었다. 허탕 치는 때도 여러 번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주변의 텃밭지기들도 같은 상황이라고 하는데 뭐가 잘못된 것인지~~ㅠㅠ 유례없는 폭염과 잦은 비가 애호박의 성장에 장애가 되는 건 아닌지 싶다. 만약 그렇다면 올여름이 가장 시원할 거라고 하는데 이를 어째? 거의 마지막에 가까운 애호박을 한 개 수확하여 가져 왔는데 냉장고 야채칸에서 일주일 머물다가 주말을 맞이하여 비로소 세상구경하러 나왔다. 채를 송송 썰어서 볶은 뒤 국수와 만나도록 미팅주선 하였다.

 

<만드는 법>

1. 국수를 삶는다. 메밀국수, 일반 국수 모두 좋다.

2. 애호박을 채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인다. 절이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하다.

3. 2의 수분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손으로 짠 다음 소량의 기름을 두르고 팬에 볶는다.

4. 볼에 파, 마늘,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넣어준 뒤 2인분 기준으로 간장 여섯 큰 술, 설탕 두 큰 술, 물엿, 참기름, 참깨 적당량 넣어 간장소스를 만든다.

5. 삶아놓은 국수와 간장소스, 그리고 볶은 애호박을 모두 합해서 조물조물 무친다.

맛의 기본 콘셉트는 단짠단짠이다. MZ세대들이 추구하는 맛이 단짠이라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맛이 바로 단짠 아닐까? 주말 오후의 점심 메뉴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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