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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알감자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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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노지 텃밭에 심은 감자를 6월 30일에 수확하였다. 감자는 장마 전에 모두 수확해야 하지만 재배기간이 충족되지 않아서 일부만 수확하였다. 그런데 기대이상이다. 알이 제법 굵다. 전체적인 양은 작년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질적인 측면으로 보면 주먹보다도 큰 씨알이 굵은 감자가 제법 많다. 그중 알이 작은 것만 골라서 조림으로 만들었다.

 

알감자조림

호미로 땅을 파며 감자를 수확하는 손맛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땅 속에서 뽀얀 감자가 얼굴을 내밀면 행여 호미 끝의 뾰족한 부분으로 인하여 상처 입지 않을까 조심조심 신중하게 땅을 파헤친다. 이번 2차 수확의 소중한 경험은 아우들과 올케가 대신해 주었다. 작은 아이들만 골라서 조림으로 만들었는데 단짠단짠 쫀득한 식감이 밥반찬으로 최고다.

 

<만드는 법>

1.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알감자를 골라 세척한다. 껍질째 요리할 것이므로 사이사이 미세한 흙까지 꼼꼼하게 제거한다.

2. 감자가 물에 잠기도록 한 상태에서 소금 한 스푼 넣어 삶는다. 간장에 조릴 것이라 소금을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속까지 간이 베지 않으면 맛이 없기 때문이다.

3. 감자가 익었는지 찔러본 후 물을 따라 버리고 잠시 수분기를 날린 후 기름을 넉넉히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겉 표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볶는 것이 관건이다. 쫄깃한 겉껍질의 식감이 여기서 정해진다.

4. 간장, 물엿, 마늘, 고춧가루, 매운 고추를 다져 넣은 양념장을 부어 휘리릭 볶는다. 입맛에 따라 매운 고추와 고춧가루는 생략해도 된다. 설탕 대신 물엿을 넣으면 아이들의 얼굴이 더 반지르르~~ 

5. 통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갓 지은 따끈한 밥에 올려 먹으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 날 차게 먹어도 여전히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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