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수확한 바질을 집으로 데려왔다. 양이 제법 되므로 모두 갈아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음식이다. 바질페스토는 좀 생소한 식재료이기는 하지만 마트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탈리아어로 pesto는 가열하지 않은 그린소스를 말하는데 특히 바질페스토는 일명 '이탈리아의 고추장'이라고 할 정도로 유럽에서는 대중적인 식재료이다. 지중해식 요리나 태국요리에 주로 사용되며 강한 향으로 인하여 호불호가 나뉘기는 하지만 파스타나 토마토 마리네이드 등 근사한 홈메이드 요리가 필요할 때 아주 유용하다.
<만드는 법>
1. 잎을 깨끗이 세척한 후 식초물에 5분간 담갔다가 채에 받친다.
2. 야채 탈수기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야채탈수기는 없으면 그만이지만 있으면 아주 유용한 주방도구이다.
3. 종이컵에 바질잎을 꾹꾹 눌러 담으니 세 컵이나 된다. 올리브유 한 컵, 잣 한 컵을 같이 넣어 믹서기에 간다.
4. 농도가 꾸덕하여 한번에 다 갈리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뒤집어 가며 인내심을 갖고 한다. 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레몬즙이나 오일을 추가해도 된다.
5. 소금과 파마산 치즈도 합류시킨다. 마늘을 넣어도 되지만 이번에는 생략하였다.
6. 열탕 소독한 병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얼른 맛보고 싶은 성급한 마음에 믹서기에 붙은 아이들을 알뜰살뜰 모아 모아서 바케트에 바른 후 에프에서 180도 4분간 구워주었다. 마늘바케트가 통곡하며 물러간다. 지중해에 가지 못한들 어떠하리! 내 입은 이미 그곳 이탈리아 제노바에 가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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