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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바질페스토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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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 [일상, 음식] - 바질페스토 만들기

 

바질페스토 만들기

텃밭에서 수확한 바질을 집으로 데려왔다. 양이 제법 되므로 모두 갈아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음식이다. 바질페스토는 좀 생소한 식재료이기는 하지만 마트에서 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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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만들어 둔 바질페스토가 두고두고 효자노릇을 한다. 점심메뉴가 딱히 떠오르지 않을 때, 혹은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을 때 만들어 먹으면 good! 늘 구비되어 있는 파스타면을 꺼내어 삶고, 냉동고에서 자고 있는 새우살을 꺼내고, 텃밭에서 데려온 방울토마토를 친구 삼아 후딱 만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산촌에서 맞는 시원한 아침 공기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아침에 눌은밥 한 그릇씩 먹고는 점심때가 지나도록 부부가 일에 미친 사람처럼 각자 일하기에 바쁘다. 나는 내년 봄을 설계하며 각종 추식구근을 심고 또 월동을 하지 못하는 카라의 구근을 캐내었다. 옆지기는 들깨를 베고 난로를 꺼내어 손 보느라 바쁘다. 둘만 있는 공간에서 서로 얼굴 보기가 힘들다. 집으로 오기 전 오후 5시경 이른 저녁메뉴로 파스타를 택했다. 국수보다 간단하다고 생각했고 있는 재료로 후딱 만들기 위해서다.

 

<만드는 법>

1. 파스타면을 삶는다. 중간중간 손으로 만져보고 먹어 보면서 삶는다. 시계를 보는 것보다 그게 편하다. 삶은 면을 체에 밭쳐두고 삶은 면수는 버리지 않는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타지 않게 볶다가 새우와 토마토를 같이 넣어 볶는다.

3. 새우가 붉은 옷을 갈아입으면 파스타면을 넣고 소금 간을 하여 볶는다. 수분 조절은 면수로 한다. 후추로 살짝궁 뿌린다.

4. 접시에 예쁘게 담은 후 파마산 치즈 뿌린다.

몸은 강원도 산골에 있으나 혀는 지중해에 가 있다. 와인 한 잔 곁들이면 참 좋았겠으나 상경해야 하는 길이 바쁘기에 음식을 음미할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이란 게 참 눈치도 없다. 벌레도 없고 폭염도 사라져 일하기에 참 좋은데~ 앞산의 채색은 하루가 다르게 가을을 뿜어내고 있는데 시간이란 게 눈치 없이 잠시라도 멈춰줄 줄 모른다. 시간아! 눈치 좀 챙겨!

주인 없는 텃밭을 지키라고 나와 옆지기 대신 화분을 겸한 조형물을 데려다 놓았다. 볼수록 웃음이 난다. 향등골풀과 흰색 겹아스타와 팔짱 끼고 있는 모습이 우리 부부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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