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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오리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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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트에 갔다. 직접 농사를 지으니 사실은 먹거리 물가에도 둔해지고 사야 할 품목도 별로 없다. 종종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거리를 구매하기도 하고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아침에 내가 기상하기도 전에 물건이 현관 앞에 와 있는 매우 스피디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라 직접 발품 팔아 마트에 가는 일이 실로 오랜만이 되었다. 마트 쿠폰이 도착해서 마지못해 갔다. 나의 발걸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 오직 할인쿠폰 뿐인가? 마침 생오리등심을 1+1으로 판매하기에 무조건 데려왔다. 야채는 늘 냉장고에 가득하므로 단백질을 식재료만 사면 된다. 하나는 냉동실에 저축하고 남은 하나의 포장을 뜯어 불고기 양념을 하였다. 

 

<만드는 법>

1. 먼저 오리고기를 양념한다. 불고기 양념과 똑같이 하면 된다. 이번에는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시판되는 매운 불고기 양념을 사용하였다. 설거지 수고를 덜기 위해서 볶을 팬에 바로 양념하였다.

2. 양념하여 1시간 여 숙성시킨 후 팬에 넣어 볶기만 하면 된다. 양파, 대파, 깻잎을 식성에 따라 추가하는 것은 자유!

3. 접시에 담기 전 참깨와 참기름 휘리릭 넣는다.

시판되는 매운 불고기양념을 사용하였다. 내가 직접 계량하여 양념한 것보다 훨씬 맛있다. 앞으로는 편하게 살아야지 다짐하지만 실천할지는 의문이다. 아무튼 참 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 야채와 같이 쌈을 싸서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같이 차려놓은 삭힌 고추와 대파김치가 서러워하겠지만 입안의 혀는 놀라서 춤을 출 것이다. 끝물 고추가 발악을 하며 매운맛을 들이대지만 상추와 깻잎의 아삭함이 용서해 준다. 1+1으로 구매해서 가심비도 충족되니 오늘 저녁 이 메뉴로 선택하심이 어떠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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