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모 프로그램인 언니네 ****은 내가 매우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고구마 치즈 돈가스를 만들어 먹는 장면을 보고 침을 흘린 지 2~3주가 지났는데 이제야 만들게 되었다. 아파트에서는 도무지 기름에 튀기는 음식을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참 오래도록 벼르고 별렀다. 지난 주말에 옆지기와 휴가 중인 작은 금쪽과 함께 산골행을 하였기에 마음먹고 1순위 메뉴로 선정하였다.
<만드는 법>
1. 동네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등심부위를 두툼하게 썰어달라 요청했다. 다섯 뭉치에 칼집 넣어 손질 후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여 산골로 데리고 갔다.
2. 찐 고구마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돌돌 말아준다. 고구마는 으깨어 사용해도 무방하다. 손가락처럼 가느다란 고구마가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였다.
3.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서로 옷을 입힌 후 예열된 기름에 튀긴다.
4. 고기가 두꺼우면 튀기는 중간중간 칼집을 넣어준다.
치즈가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돌돌 말았는데 고기의 속살까지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큰 실수였다. 다음에는 납작하게 만들어 더 바삭하고 고소하게~~
사실 돈가스 보다 돈가스 소스가 압권이었다. 시판되는 소스보다 소스를 직접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데 집에 있는 우스터소스를 가져가지 않은 탓에 진간장으로 대신하였다. 신기하게도 시판제품보다 더 맛있다. 소스는 팬에 버터를 듬뿍 넣고 밀가루를 넣어 루를 만든 다음 간장, 석탕, 식초를 같은 비율로 넣고 토마토케첩을 넣어 색과 농도를 맞추면 된다. 맛이 끝내준다는 딸아이의 칭찬에 신났다. 산골에서 먹으면 뭔들 맛이 없을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