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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탕을 집에서 끓이는 건 세상 번거롭다. 고기를 사다가 기름을 도려내고 칼집을 넣어 손질한 후 핏물을 우려내고 불순물을 걷어가며 정성 들여 끓여야 하니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런 이유로 우리 집 갈비탕은 내가 직접 끓이지 않는다. 절대로 내가 끓이지 않는다. 유명 연예인이 대신 끓여준다. 얼마 전 나이 50에 딸을 출산한 모 연예인이 홈쇼핑에 나와서 판매하기에 축하하는 마음으로 주저 없이 10팩을 주문하였다. 갈비탕 자체만 먹어도 좋지만 고기 국물을 베이스로 하여 만두전골을 끓였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생각나는 음식은 전골류이다. 만두를 넣어 따끈하게 끓여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건 물론이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법! 육수를 연예인이 대신 끓여 주니 더욱더 따뜻하지 아니한가!
<만드는 법>
1. 갈비탕 2팩(4인분)을 냄비에 넣은 후 느타리버섯, 만두를 넣어 끓인다. 냉동만두를 사용하였다. 내가 직접 만든 것보다 훨씬 맛있다. 고춧가루는 입맛대로 추가한다.
2. 만두가 익었을 무렵 채소를 넣는다. 청경재와 숙주가 있어서 넣었다.
3. 마지막에 파, 마늘을 넣는다.
4. 시판되는 제품은 간이 좀 센 편이라서 별도의 간은 하지 않았다. 채소를 넣으니 간이 입맛에 딱 맞아서 좋다. 후춧가루 뿌려서 마무리한다.
참 간단하게 끓일 수 있어서 좋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 수 있으니 좋다. 맛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뜻한 전골로 데워진 속만큼 따뜻하게 한 주일을 시작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