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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가지오이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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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텃밭에서 가지의 인심이 가장 후하다. 5개의 가지 나무에서 일주일에 거의 30개 정도 수확한다. 일부는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 예정이고 몇 개 남겨서 주위 친구들과 나눔 하였다. 가지가 풍성한 덕분에 가지를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에 관심이 가고, 더불어 요리솜씨도 쑥쑥 자라나고 있다.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시달리고 있는 요즘이기에 시원하게 냉국에 도전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음식이다.

 

<만드는 법>

1. 가지를 한 입 크기의 반달모양으로 송송 썰어서 끓는 물에 데친다. 냉수에 곧 샤워하면 조직이 좀 단단해지므로 말랑하게 데치는 게 좋다. 끓기 시작해서 5~6분 정도.

2.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짠다.

3. 오이도 같은 반달 모양으로 썰어서 가지와 합친 후 갖은 양념한다. 파, 마늘, 국간장, 고춧가루, 참깨, 참기름, 식초, 설탕, 매실액을 넣었다. 국물을 부어야 하니까 국간장을 넉넉히 넣어서 짭짤하게 무친다.

4. 채소육수가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그냥 물을 넣어도 상관없다.

5. 얼음 동동 띄워 먹으면 시원하다.

처음 시도하는 음식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인데 의외로 성공적이다. 보통은 가지의 식감이 물컹하여 호불호가 나뉘는데 차가운 냉국 안에 들어간 가지의 식감이 의외로 쫄깃하다. 게다가 오이는 아삭아삭하니까 두 재료가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식초를 넣어서 새콤달콤하고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숟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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