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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감자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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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회오리감자를 응용하여 만들었다. 꼬치에 끼우는 대신 아코디언 모양으로 잘라서 버터를 바르고 에어프라이어에서 구워주면 감자가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초복이 되려면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더위가 심상치 않다. 어제 강릉에서 밤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있었다는데 참 큰일이다. 지구는 점점 덥다고 몸부림치는데 어쩌나!

이렇게 답답하고 더운 날에는 시원한 음료와 함께 맛있는 음식으로 나 스스로를 달래줄 필요가 있다. 생각해 보니 요 근래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는 것도 같고... 어쨌든 저녁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오늘 같은 날은 대충 먹지 말고 스스로에게 음식으로 선물해 보는 것을 어떨까? 내가 먹을 거니 절대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만드는 법>

1. 햇감자를 깨끗이 씻는다. 굳이 껍질은 벗기지 않아도 된다.

2. 나무젓가락을 도마 위에 나란히 올리고 그 위에 감자를 놓고 썰면 끝까지 썰어지지 않고 바닥에 조금 남는다.

3. 버터를 녹여서 소금 한 꼬집, 설탕 한 꼬집과 파슬리 가루를 넣어 섞어준다.

4. 감자 사이사이에 3을 넣어준다. 조리용 솔이 있으면 사용하고 없으면 작은 수저로 해도 무방하다.

5.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20분으로 맞추고 자주 들여다본다.

6. 갈색이 돌거나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거의 익은 것이다. 상태를 봐서 굽는 시간을 가감할 수 있다.

감자사이가 벌어진 곳에 까망베르치즈와 파마산치즈를 살포시 덮어주면 감자의 미모가 훨씬 돋보인다. 맥주와 함께 시원하게 한 잔 하면 단언컨대 감자가 연주하는 음악이 귓전에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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