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재배기간이 8개월 이상으로 오래 걸리고 열대성 작물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일 년에 한 번만 수확할 수 있다. 김장시기와 겹치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이 생강 수확시기이다. 생강은 한 번 수확하여 일 년을 먹어야 하기에 보관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물론 시판되는 생강은 전문적인 보관창고에서 살다 오기 때문에 질 좋은 생강을 마트에서 연중 구입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강은 상온에서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올해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생강이 약 5kg 정도 되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보관을 시도하였다.
1. 말리기
생강을 보관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이다. 손질한 생강을 얇게 편으로 썰어 소쿠리에 늘어놓으면 된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실내의 경우 상온에서 이틀이면 충분하다. 말린 생강을 건강(乾薑)이라고 부르는데 생강을 말리면 보통의 生생강보다 10배의 약리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생강에는 진저롤과 쇼가올이라고 하는 성분이 있는데 말린 생강에서는 쇼가올 성분의 약리작용이 상승하여 항암과 항염, 살균작용, 혈행개선, 감기증상의 완화에 매우 좋다고 한다. 진저롤 성분은 공복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당뇨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특히 속이 찬 사람의 경우 生생강보다는 乾薑이 더욱 효과적이다. 손발이 찬 나에게 딱이다. 말린 생강은 부피가 확 줄어드는데 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해도 되고 상온에서 바람이 잘 통하도록 양파망에 넣어두면 된다. 한두 개씩 꺼내어 차를 끓인 후 꿀 적당량 섞어서 마시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맛!
2. 냉동보관
편으로 얇게 썰어 소량씩 나누어 냉동보관하면 된다. 필요할 때 한 개씩 꺼내어 양념으로 사용해도 되고 한 봉지씩 꺼내어 생강차를 끓여도 된다. 수정과를 만들 때, 수육을 삶을 때, 여름에 김치 담글 때 효자노릇 한다.
3. 생강술을 만든다.
믹서기에 편을 썬 생강을 넣은 다음 소주를 넣고 같이 갈면 된다. 쉬워도 너무 쉽네! 나는 생강청을 만들고 남은 생강 찌꺼기에 소주를 부어서 만들었는데 이렇게 해도 상관없다. 경험상 냉장고에서 1년 이상 끄떡없이 생존한다. 필요할 때 꺼내어 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생선조림 만들 때 딱이지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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