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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음식

두반장 없어도 마파두부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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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두부의 용어를 먼저 살펴본다. 痲(저릴-마)는 疒(병들어 기댈-녁)이 의미를 나타내고 麻(삼-마)가 소리를 나타내는 形聲字로 '마비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마치 대마를 피운 듯 모든 신경이 마비되는 병적 현상을 나타내는데 간화자에서는 麻에 통합되었다. 婆(할미-파)는 女(여자-여)가 의미를 나타내고 波(물결-파)가 소리를 나타내는 形聲字로 '나이 든 여성'을 말한다. 이 음식은 중국에서 유래하는데 청나라 말기 중국 사천성 성도에서 남편을 잃은 부인이 생계를 위하여 쇠고기와 고추, 후추 등 매운 재료를 넣어 입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두부요리를 만들어 팔았는데 맛이 좋아서 근교에서 유명한 식당이 되어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부를 주재료로 하여 중국 전통장인 두반장을 기본양념으로 하여 고기, 채소, 전분물을 넣어 만든 중화요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음식으로 유명 셰프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한국식 마파두부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하였다.

 

<만드는 법>

1. 대파와 마늘에 식용유를 넉넉히 넣고 타지 않게 볶는다. 대파폭탄을 맞았나 싶을 정도로 대파를 많이 넣으면 풍미가 좋다.

2. 고춧가루를 넣는다. 매운맛을 원하면 매운 고춧가루를 섞어 넣으면 된다. 시판되는 고추기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마법처럼 고추기름이 만들어진다. 입맛에 따라 고추장을 한 숟가락 넣어도 된다.

3. 다진 돼지고기를 넣는다. 소고기도 상관없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씩 섞어도 무조건 용서한다.

4. 국간장과 굴소스를 적당량 넣어 간을 맞춘다.

5. 두부를 사방 1cm 정도로 깍둑썰기하여 넣는다. 

6. 쌀뜨물을 재료가 찰랑찰랑 잠기도록 부어주고 뚜껑을 덮어 5분가량 센 불에 끓인다.

7. 불에서 내리기 직전 전분물을 넣어 농도를 걸쭉하게 만들어 주고 마지막으로 후추와 참기름을 넣는다.

8. 밥 위에 얹어주면 끝!

 

매콤하고 짭짤한 맛이 밥 위에 이불 덮어주면 다른 반찬은 저리 가라고 한다. 간단하게 보이지만 은근히 밥도둑이다.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칼로리가 낮고 고기를 넣었기 때문에 고단백 요리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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