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로 볶음요리를 할 때 보면 기름을 흡수하는 정도가 매우 심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스펀지가 시치미 뚝 떼고 물을 흡수하는 것처럼 가지가 기름 흡수하는 정도가 그러하다. 물론 식물성 지방이기 때문에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지만 음식에 지방의 함량이 높다는 것은 다이어트의 측면에서는 탐탁지 않다. 지방의 함량을 대폭 낮추고 풍미를 살리기 위해 들깨와 콜라보하였다. 들깨는 오메가 3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식이섬유가 많아서 쾌변에 좋다.
요즘 텃밭에서 가장 인심 좋은 친구는 가지이다. 작년에 그렇게 인심 후하던 오이와 호박이 아직 감감소식이므로 자연스레 가지가 식탁에 자주 오른다. 기름을 최소한으로 넣어 들깨가지볶음으로 만들었다.
<만드는 법>
1. 가지 한 개를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은 후 소금으로 간하여 10분 정도 놔둔다.
2. 꼭 짜서 프라이팬에 넣고 기름 없이 볶는다. 노란 파프리카를 채 썰어 넣어준다. 조연급 야채들은 냉장고 사정에 따라 충분히 창의력을 발휘해도 된다.
3. 다른 그릇에 옮기고 나서 숙주를 씻어 프라이팬에 담고 굴소스만 살짝 둘러주고 기름 없이 볶는다. 숙주는 날 것으로도 먹으니 너무 많이 익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4. 볶은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적당량 섞어 둔다.
5. 덜어 두었던 가지를 섞어주고 4의 소스를 넣은 다음 불에서 내리기 직전 파채를 넣고 마무리한다. 들깨향을 살리기 위해 참깨는 넣지 않았다. 가지에 소금기가 있고 숙주에 넣은 굴소스에도 염도가 있으므로 간은 충분하지만 입맛에 따라 간을 보고 부족하면 간장을 첨가해도 된다.
가지와 숙주는 불에서 내리고 나서 음식 자체의 잔열로 인하여 더 익을 수 있기 때문에 살짝 덜 익은 느낌일 때 불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 진하게 풍기는 들깨향이 음식의 품격을 높여준다. 반 숟가락 정도의 들기름만 넣었는데도 윤기가 자르르~~ 다이어트 걱정 없는 볶음 요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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