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음식

쪽파김치

반응형

쪽파는 대파와 양파를 교배한 품종으로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농산물이다. 위를 보호하고 빈혈과 감기를 예방해 주는 등 대파나 양파 못지않은 영양소를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백합목 백합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 비짜루목 수선화과 부추속으로 분류체계가 변하였다. 실파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맛이나 식감은 약간 다르며 주로 파김치로 만들어 먹는 향신채소이다.

 

지난 7월 26일 쪽파 종구를 정선5일장에서 구입하였다. 우연히 시장에 나갔다가 눈에 띄어서 오천 원어치를 샀는데 물론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 땅을 다시 만들 필요도 없이 고추밭 옆에 여유 공간이 있어서 그냥 꽂아 두었다. 따로 퇴비를 넣지도 않았고 노지에 심은 터라 물관리를 별도로 하지도 않았지만 무더위를 이기고 무럭무럭 성장하였다. 종구 하나에서 대략 20~30개의 파 줄기가 분화되어 생성되는 것을 보니 번식력 또한 대단하다. 꽃이 피어도 씨앗을 못 맺는다고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ㅠㅠ 노지에서 월동 가능하므로 혹시 내년에 종구를 생산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몇 다발을 남기고 모두 수확하였다. 약간 웃자란 경향이 있으나 엄연히 쪽파의 유전자를 과시한다. 내 어머니와 작은 올케의 손을 빌어 다듬었다. 김장 속재료로 쓰고 남아서 파김치를 담갔다.

 

<만드는 법>

1. 쪽파를 씻어서 소쿠리에 건진 후 액젓을 적당량 뿌려 숨을 죽인다.

2. 적당량의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입맛에 따라 물엿을 넣는다. 간을 짭조름하게 하는 게 관건이다. 그래야 익었을 때 간이 맞는다.

 

사실 쪽파로 김치를 담글 때는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다. 쪽파 자체가 향신채이므로 김치의 필수 재료인 마늘과 생강을 넣을 필요도 없다. 대충 간을 맞추어 버무린 다음 잘 숙성시킨다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 바로 파김치이다. 이번에는 김장을 하고 난 후 바로 이어서 담갔으므로 배추김치의 소를 조금 넣어 같이 버무렸다. 아마 더 맛있을 것이다. 하얀 햅쌀밥에 한 줄기 얹어서 먹으면 달큰한 맛이 혀 끝에 감돌겠지!!

'일상,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냉이 된장무침  (0) 2024.11.19
고추 간장소스  (0) 2024.11.14
레몬 생강청 만들기  (0) 2024.11.13
양배추 오이 피클  (1) 2024.11.02
총각무 김치  (0)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