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콩은 서리태콩이나 강낭콩과 비교했을 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7500년 전부터 중동지역에서 재배되어 온 작물이다. 중동의 고추장이라고 불리는 후무스라는 음식의 주재료이며 국내 재배보다는 인도, 파키스탄, 호주, 중동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현재 국내 유통도 수입산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름의 유래는 병아리 머리를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다. 이집트콩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어 단어 chickpea를 그대로 직역하여 병아리콩이라고 부른다.
요즘 이 병아리콩에 푹 빠져있다. 생긴 모양이 어찌나 귀여운 지~~ 소금을 넣고 갓 삶아내었을 때 호호 불어가며 손으로 마구 집어 먹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여러 가지 채소와 섞어서 샐러드소스 뿌린 후 숟가락으로 퍼 먹으면 한 끼의 식사로 충분하다.
<만드는 법>
1. 먼저 콩을 하루 정도 불린 후 소금 넣어 40분 간 삶는다. 최소 6시간은 불려야 부드럽게 삶아진다. 시간이 촉박하면 압력솥에 삶아도 무방하다.
2. 냉장고 속의 채소를 꺼내어 콩의 크기와 유사하게 썰어 준다. 오이, 토마토, 구슬치즈, 풋고추를 사용하였다. 오이 대신 참외도 좋다. 구슬치즈 없으면 체다치즈 썰어서 넣어도 된다.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음식이야말로 창의적인 예술 아닌가? 콩이 주재료이므로 단백질은 충분하지만 아쉬우면 익힌 닭가슴살을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서 사용해도 된다. 이외에 냉장고 사정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로 창의력을 발휘해 보자.
3. 소스는 쉬워도 정말 쉽다. 양파를 다지고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1:1로 넣고 식성에 따라 단맛을 추가하면 끝!! 선물로 받은 화이트 발사믹식초가 있어서 사용했는데 일반 검은색 발사믹 식초도 물론 환영이다. 꿀 한 숟가락 추가하였다. 기본 맛이 새콤달콤 고소이므로 소금은 넣지 않았다. 그래도 훌륭한 맛이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양념이 밸 시간을 준 뒤 먹으면 더 맛있다. 아삭한 채소의 식감을 병아리콩이 포근히 감싸주어 시원하고 상큼해서 더운 여름날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다. 빵과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지만 칼로리를 생각해야 하는 처지라면 이 지중해식 샐러드 한 가지로도 포만감과 가심비가 채워질 것이다. 반드시 포크 대신 숟가락으로 폭폭 먹어야 느낌 아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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