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김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 향기 가득 물김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도 작은 몸짓으로 푸르름을 과시하는 봄동배추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면 경이롭기 그지없다. 작년 가을에 채소를 모두 수확하고 하우스 한편에 남은 빈 땅에 대충 흩뿌려 놓은 봄동씨앗이 고맙게도 잊지 않고 생존신고를 한다. 파릇파릇 초록의 유전자를 뽐내고 있지만 겨울 내내 물도 주지 않고 방치한 탓에 성장은 부실하다. 솎아주지 않은 탓에 옆으로 자라지 못하고 비좁은 영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 줄 맞추어 얼갈이배추 씨앗도 뿌려 두었는데 역시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추운 겨울 탓에 채 자라기도 전에 늙어 버린 듯이 꽃을 피우려고 준비 중이다. 날씨 탓을 해야 하나? 돌보지 못한 내 탓을 해야 하나? 아마도 파종시기를 마음대로 한 내 탓이겠지! 그러니 이 아이들을 어쩜 좋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