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탕은 닭살을 가늘게 찢어 국물과 함께 여러 가지 채소를 곁들여 차갑게 먹는 음식으로 옛 궁중 요리이기도 하다. 주로 함경도와 평안도에서 즐겨 먹었다고 한다. '초'는 醋(식초-초)로 식초를 뜻하며 '계'는 鷄(닭-계)로 닭을 뜻한다. 여름에 새콤하게 만들어 먹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주말에 손녀, 딸, 사위의 방문을 앞두고 진지하게 고른 메뉴이다. 육수를 차갑게 만들어야 하고 과정도 다소 복잡하므로 하루 전 날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만드는 법>
1. 토종닭 큰 사이즈를 3만 원 주고 구입하였다. 가격을 알고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구나! 닭껍질을 벗겨야 하기에 손질까지 해주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하였다. 값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크기가 크긴 하다. 곰솥을 준비하여 끓는 물에 한 번 데쳐낸 후 마늘, 통후추, 양파, 황기, 대파를 넣어 끓였다. 끓기 시작한 후부터 센 불에 50분 끓인다.
2. 닭을 건져 식힌 후에 살을 발라내고 뼈는 다시 국물에 넣어 30분 더 끓인다.
3. 발라낸 닭살은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 데친 참송이 버섯을 찢어 같이 양념하였다. 간장, 설탕, 마늘, 후추, 참기름으로 버물버물~ 계량을 하지 않았으므로 중간에 맛을 보면서 조절한다.
4. 육수는 식힌 후 체에 걸러 냉장보관 한다. 다음 날 꺼내면 위에 기름이 떠 있으므로 다시 체에 걸러준다. 잣, 땅콩 등을 갈아서 국물에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다시 냉장고로 고고! 이때 설탕과 식초도 넣는다.
5. 채소를 준비한다. 파프리카를 제외하곤 모두 텃밭에서 공수하였다. 오이, 양배추, 깻잎, 당근 등을 채 썰어 준비한다.
6. 접시에 각종 채소를 돌려 담고 가운데 닭살 무친 것을 올리고 국물을 자박하게 올리면 초계탕 완성! 입맛에 따라 각자 겨자소스를 첨가할 수 있다. 겨자소스는 시판 연겨자에 식초, 다진 마늘, 설탕을 넣어 만든다.
7. 메밀국수를 삶아서 넉넉한 국물에 퐁당하면 초계국수도 완성!
제이가 태어난 지 어느새 100일이 되었다. 백일 기념 축하파티를 위해 가족들이 모인 날 만든 시원한 여름 보양식은 나름 만족스럽다. 식사 후 백일상을 꾸미는 과정은 흡사 어른들의 소꿉놀이와 같았다. 대여해 온 가지가지 소품들을 상 위에 차리고 떡을 올리고 풍선을 불고 꽃도 꽂았다. 아직 백일 밖에 안 된 아기를 의자에 앉히고 사진을 찍으며 가족들 서로가 베스트 샷을 위하여 고고~~!!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저마다 카메라를 누르느라 정신없다. 행복한 순간이다.
제이야! 백일 축하해 ♡ 너의 앞날은 이 든든한 이 할미가 늘 지켜줄 게!
한 생명의 탄생이란 참으로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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